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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미인의 행복 스토리

시스템 관리자 2026-01-06 905 원본
요약: 강남미인의 행복 스토리는 성형수술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김수아의 로맨스와 성장을 그린 웹툰입니다. 외모 콤플렉스 극복, 사내연애,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감동 스토리.

프롤로그

거울 앞에 선 나는 낯선 사람을 보고 있다.

붓기가 빠진 지 한 달. 이제 거울 속 얼굴이 "내 얼굴"이라는 걸 인정해야 할 때다. 쌍꺼풀이 생긴 눈, 높아진 콧대, 갸름해진 턱선. 분명 내가 원했던 얼굴인데, 아직도 어색하다.

"수아야, 이쁘다 진짜."

엄마가 뒤에서 말했다. 엄마도 처음엔 반대했었다. 성형이 뭐냐고, 있는 그대로가 예쁘다고. 하지만 25년간 "평범한 얼굴"로 살아온 내 마음을 엄마는 몰랐다.

내일은 새 직장 첫 출근이다. 아무도 예전의 나를 모르는 곳. 새로운 시작.


제1화. 새로운 시작

"김수아 씨, 마케팅팀 이준혁 대리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첫 출근 날, 나를 맞이한 건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였다. 이준혁 대리. 내 사수가 될 사람이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예전 같았으면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쳤을 텐데, 지금은 달랐다. 자신 있게 인사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거다.

"자리 안내해 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무실을 지나가는데 시선이 느껴졌다. 남자 직원들의 시선. 예전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시선이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좋으면서도... 어딘가 불편했다.

"여기가 수아 씨 자리예요. 옆자리는 최예린 씨."

준혁 대리가 가리킨 옆자리에는 긴 생머리에 날카로운 눈매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 한눈에 봐도 미인이었다. 천생 미인.

"안녕하세요, 최예린입니다."

예린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 왠지 모를 경계심이 느껴졌다.

점심시간, 준혁 대리가 다가왔다.

"수아 씨, 점심 같이 드실래요? 회사 주변 맛집 알려드릴게요."

"아, 네. 감사합니다."

회사 근처 파스타 집에서 마주 앉았다. 준혁 대리는 생각보다 말이 많은 사람이었다. 회사 생활 팁부터 주변 맛집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수아 씨는 어디 출신이에요?"

"서울이요. 계속 서울에서 살았어요."

"아, 그럼 강남도 익숙하시겠네요."

강남. 그 단어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강남의 그 성형외과. 수술대 위에서의 긴장감. 붓기 때문에 한 달간 집에만 있었던 기억.

"네... 뭐, 그렇죠."

어색하게 웃었다. 들키면 안 되는 비밀을 가진 사람처럼.


제2화. 흔들리는 마음

입사 한 달이 지났다. 회사 생활에 적응도 했고, 준혁 대리와도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야, 신입 김수아 알지? 완전 이준혁 대리한테 대시하는 거 아냐?"

"맞아, 점심도 맨날 같이 먹고."

화장실에서 우연히 들은 대화였다. 심장이 뛰었다. 나... 준혁 대리 좋아하는 건가?

그날 저녁, 퇴근 후 절친 민서를 만났다.

"야, 김수아. 너 지금 완전 예뻐졌다? 성형 대박이다 진짜."

"야, 조용히 해."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근데 왜 숨겨? 요즘 성형 누가 뭐래?"

"회사에서는... 좀 그렇잖아. 성형미인이라고 하면 뭔가..."

"뭔가 뭐? 예쁘면 장땡이지."

민서는 대학 때부터 내 절친이었다. 내가 외모 콤플렉스로 힘들어할 때마다 위로해줬고, 성형 결심했을 때도 가장 먼저 응원해줬다.

"근데 너, 표정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

"뭐?! 대박! 누구야 누구?"

"이준혁이라고... 내 사수."

민서 눈이 반짝였다.

"잘됐네! 밀어붙여!"

"근데... 그 사람이 예전 내 모습을 알게 되면 어떡해?"

민서가 내 손을 잡았다.

"수아야, 성형이 뭐 어때서. 그게 부끄러운 일이야? 너 스스로 결정하고, 너 돈으로 한 거잖아. 당당해."

"...그래도."

"진짜 너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런 거 상관 안 할 거야. 만약 상관하면? 그런 남자 안 만나도 돼."


제3화. 우연한 발견

회사 워크샵 날이었다. 경기도 외곽의 펜션에서 1박 2일 일정.

밤에 바베큐 파티가 열렸다. 술이 돌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자, 이제 레크리에이션 시간입니다! 각자 핸드폰 사진첩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 공개!"

술김에 시작된 게임이었다. 한 명씩 돌아가며 옛날 사진을 보여주고, 다들 깔깔대며 웃었다.

내 차례가 다가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내 핸드폰에는... 예전 사진이 있다. 성형 전 사진.

"김수아 씨 차례!"

"아, 저... 핸드폰 정리해서 옛날 사진 없어요."

"에이, 거짓말! 다 있어요!"

누군가가 내 핸드폰을 낚아챘다. 손이 떨렸다.

"잠깐, 제가 할게요!"

준혁 대리였다. 그가 능숙하게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수아 씨는 신입이니까 패스! 대신 제가 창피한 사진 보여드릴게요."

준혁 대리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꺼냈다. 살이 많이 찐 모습이었다. 다들 폭소했고, 위기를 넘겼다.

파티가 끝난 후, 준혁 대리를 찾아갔다.

"대리님, 아까 감사했어요."

"뭘요. 불편해 보여서요."

준혁 대리가 웃었다. 따뜻한 웃음이었다.

"수아 씨, 저도 고등학교 때 살 많았던 거 콤플렉스였거든요. 다이어트 엄청 했어요. 그래서... 뭔가 느낌이 왔어요."

"...네?"

"과거가 어땠든 지금의 수아 씨가 중요한 거 아닐까요?"

그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제4화. 들통

워크샵 이후로 준혁 대리와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점심도 자주 같이 먹고, 퇴근 후에 커피도 마시고.

그런데 어느 날, 예린이 나를 불러세웠다.

"김수아 씨, 잠깐 얘기 좀 할까?"

옥상으로 올라갔다. 예린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수아 씨, 성형했지?"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뭐?"

"나 강남 A성형외과 단골이거든. 거기 원장님이 내 삼촌이야. 우연히 수아 씨 사진 봤어."

다리에 힘이 풀렸다. 들켰다.

"그래서? 어쩌려고?"

"어쩌긴. 그냥 확인하고 싶었어."

"...회사에 소문 퍼뜨릴 거야?"

예린이 한숨을 쉬었다.

"야, 내가 그렇게 나쁜 애로 보여? 나도 쌍꺼풀 했거든. 고등학교 때."

"...뭐?"

"천생 미인인 줄 알았지? 나도 원래 무쌍이었어."

예린이 처음으로 웃었다. 진짜 웃음이었다.

"나 처음에 수아 씨 경계한 거, 준혁 대리 때문이야. 솔직히 나 준혁 대리 좋아했거든. 근데 요즘 보니까 준혁 대리 맘이 수아 씨한테 간 것 같더라."

"그게 무슨..."

"눈빛이 달라. 수아 씨 볼 때마다 눈이 반짝반짝해."

예린이 내 어깨를 두드렸다.

"성형한 거 부끄러워하지 마. 지금 수아 씨도 충분히 매력적이야. 앞으로 잘 지내자, 우리."


제5화. 고백

예린과 화해한 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아직 준혁 대리에게는 말하지 못했다.

어느 금요일 저녁, 준혁 대리가 말했다.

"수아 씨, 주말에 시간 있으면 같이 영화 볼래요?"

"...네?"

"데이트 신청이에요."

직접적이었다. 얼굴이 빨개졌다.

"네, 좋아요."

토요일, 강남 CGV에서 만났다.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고, 한강 공원을 걸었다.

"수아 씨."

"네?"

"나 사실 수아 씨 첫날부터 관심 있었어요."

심장이 뛰었다.

"근데 제가 사수라서 조심스러웠어요. 오해받을까 봐."

"...저도요. 저도 대리님 좋아해요."

준혁이 웃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이었다.

"그럼 우리 사귀는 거예요?"

"네."

첫 키스는 한강의 야경 아래에서였다. 완벽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아직 말 못 한 비밀이 있으니까.


제6화. 진실을 말하다

사귄 지 한 달이 지났다. 준혁은 완벽한 남자친구였다. 다정하고, 배려심 있고, 나를 존중해줬다.

하지만 비밀이 점점 무거워졌다. 이대로 괜찮을까? 언젠가 들키면?

민서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민서야, 준혁한테 말해야 할까?"

"성형한 거?"

"응. 사귄 지 한 달인데 아직 말 못 했어."

"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근데 무서워. 싫어하면 어떡해?"

"그럼 그 남자가 쓰레기인 거지. 근데 준혁이 그럴 것 같아?"

"...아니."

"그럼 믿어봐. 진짜 사랑하면 받아들일 거야."

주말에 준혁을 만났다. 우리가 처음 데이트했던 한강 공원이었다.

"준혁아, 나 할 말 있어."

"응, 뭔데?"

심호흡을 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나... 성형했어."

"...뭐?"

"눈, 코. 작년에 했어. 지금 얼굴이 원래 내 얼굴이 아니야."

침묵이 흘렀다. 준혁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라니?"

"수아가 성형했으면 어떤데?"

"싫어지지 않아?"

준혁이 웃었다. 그 웃음이 진심인 걸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할게. 나 이미 알고 있었어."

"...뭐?!"

"워크샵 때, 수아 핸드폰 뺏기기 전에 잠깐 봤어. 사진첩에서 예전 사진."

머리가 하얘졌다.

"그때부터 알고 있었어. 근데 상관없었어."

"왜...?"

"내가 좋아하는 건 수아야. 지금의 수아. 과거에 어떻게 생겼든, 수술을 했든 안 했든, 그게 중요해?"

눈물이 흘렀다. 멈출 수 없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 30kg 뺐어. 그때 외모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래서 수아 마음 이해해."

준혁이 나를 안았다.

"울지 마. 수아는 충분히 용감했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거잖아. 그게 부끄러운 일이야?"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날,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다. 1년간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제7화. 새로운 일상

준혁에게 진실을 말한 후, 모든 게 편해졌다. 숨길 게 없으니까 자유로웠다.

예린과도 완전히 친해졌다. 점심도 같이 먹고, 퇴근 후에 쇼핑도 같이 갔다.

"수아야, 너 요즘 완전 행복해 보여."

"응, 행복해."

"부럽다 진짜. 나도 남자친구 만들어야 하는데."

"괜찮은 사람 소개시켜 줄까?"

"야, 진짜? 준혁 대리 친구 중에 괜찮은 사람 있어?"

회사에서는 준혁과의 관계를 공식화했다. 사내 연애가 금지된 건 아니라서, 당당하게 밝혔다.

"축하해요, 두 분!"

"역시 눈치 빨랐지?"

동료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물론 뒷담화가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신입이 사수 꼬셨네."

"예쁘니까 되지."

그런 말들이 들려왔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중요한 건 준혁의 마음이니까.


제8화. 시련

행복한 날들이 계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시련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어느 날, 회사 익명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다.

「마케팅팀 김수아, 성형미인의 진실」

성형 전후 사진이 비교되어 있었다. 누가 올린 건지 알 수 없었다.

댓글은 순식간에 100개를 넘겼다.

「대박 완전 다른 사람이네」

「성형도 실력이지 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얼굴로 남자 꼬신 거 인정?」

손이 떨렸다. 숨이 막혔다.

"수아야, 괜찮아?"

예린이 달려왔다.

"누가 이런 짓을..."

"일단 밖으로 나가자. 잠깐 바람 쐬자."

옥상에서 울었다. 펑펑 울었다.

"왜 이래야 하는 건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예린이 등을 토닥여줬다.

"수아야, 니가 잘못한 거 없어. 이건 악의적인 공격이야."

"근데 사람들이..."

"사람들이 뭐라든 상관없어. 진짜 널 아는 사람들은 널 욕 안 해."

준혁이 올라왔다.

"수아야."

"준혁아... 미안해. 나 때문에 너도..."

"뭘 미안해해. 내가 게시판에 댓글 달았어."

"뭐?"

준혁이 핸드폰을 보여줬다.

「이준혁입니다. 김수아 씨는 제 여자친구입니다. 성형을 했든 안 했든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이렇게 타인의 과거를 폭로하고 조롱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이버 불링입니다.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준혁아..."

"수아, 절대 기죽지 마. 잘못한 건 그 글 올린 사람이야. 너 아니야."


제9화. 당당하게

준혁의 댓글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익명 게시글은 삭제됐고, 인사팀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다른 팀 직원이었다. 준혁에게 차인 적 있는 여자였다. 질투심에 나를 공격한 거였다.

그 직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고, 회사 내 분위기는 오히려 나에게 동정적으로 바뀌었다.

"수아 씨, 힘들었죠? 진짜 그 인간 나빠요."

"저도 쌍꺼풀 했는데요, 뭐. 성형이 뭐 어때서."

의외로 많은 동료들이 응원해줬다. 생각보다 세상은 따뜻했다.

그날 저녁, 민서와 예린, 그리고 준혁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자, 오늘의 주인공 김수아를 위해 건배!"

"야, 무슨 주인공이야."

"당당하게 이겨낸 거 축하한다고!"

민서가 말했다.

"수아야, 너 진짜 멋있어. 예전 같았으면 회사 그만뒀을 텐데. 진짜 많이 변했다."

"...그런가?"

"응. 자신감 생겼어. 이제 진짜 예뻐 보여."

준혁이 내 손을 잡았다.

"수아는 원래 예뻤어. 이제 스스로도 그걸 아는 거지."


제10화. 진정한 아름다움

1년이 지났다. 준혁과 사귄 지 1년. 입사한 지 2년.

많은 것이 변했다. 나는 더 이상 성형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물어보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말한다.

"네, 저 성형했어요. 눈이랑 코요."

"와, 진짜요? 자연스럽다."

"감사합니다."

그게 전부다. 대단한 게 아니다. 그냥 내 선택이었을 뿐.

주말, 준혁과 여행을 갔다. 제주도, 우리가 처음 여행 간 곳.

바닷가를 걸으며 준혁이 말했다.

"수아야."

"응?"

"나랑 결혼해 줄래?"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냈다.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

"갑자기...?"

"갑자기가 어디야. 1년 동안 고민했어."

웃음이 나왔다. 눈물도 났다.

"응. 나도 너랑 결혼하고 싶어."


에필로그. 행복의 의미

결혼식 날, 거울 앞에 섰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나.

2년 전, 성형 직후에 거울을 보며 느꼈던 어색함은 없었다. 거울 속 여자는 완전히 "나"였다.

엄마가 들어왔다.

"수아야, 예쁘다."

"엄마, 고마워. 그때 반대했어도 결국 이해해줘서."

"엄마는 니가 행복하면 돼. 성형을 했든, 안 했든."

버진로드를 걸었다. 준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쁘다."

"뭐야, 갑자기."

"원래 예뻤는데 오늘 더 예쁘다."

결혼식이 끝나고, 혼자 생각에 잠겼다.

성형이 나를 행복하게 해줬을까? 아니다. 성형은 그냥 계기였을 뿐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준 건, 변화를 선택한 용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들. 그리고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

외모는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온다.

나는 이제 안다. 그래서 행복하다.

-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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