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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 주, 웹툰계 지각변동! 2026년 첫 신작 대전 - 올해의 작품이 될 5작 긴급 리뷰

시스템 관리자 2026-01-16 60 원본
요약: 2026년 새해 첫 신작 러시!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레진코믹스에서 동시 출격한 기대작 5편을 10년 경력 평론가가 낱낱이 해부한다. 이 중 3편은 반드시 즐겨찾기 해야 할 작품.

2026년, 웹툰 시장의 새로운 판이 열렸다

솔직히 말하겠다. 매년 1월이면 '올해는 어떤 괴물 신작이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각 플랫폼을 순회하는데, 2026년 1월 셋째 주는 예년과 차원이 다르다. 네이버웹툰이 대형 작가 복귀작을 내세웠고,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원작 대작을 공개했으며, 레진코믹스는 실험적 장르물로 승부수를 던졌다. 연재 첫 주만에 댓글 1만 개를 돌파한 작품부터, 조용하지만 매니아층을 형성 중인 숨은 보석까지—10년간 수천 편의 웹툰을 읽어온 필자가 엄선한 '반드시 1화를 봐야 할 신작 5선'을 공개한다.

이번 주 신작 라인업, 왜 특별한가

2025년 하반기 웹툰 시장은 솔직히 정체기였다. 검증된 IP의 스핀오프, 완결작 시즌2 남발로 신선함이 부족했다. 그런데 2026년 새해가 열리자마자 각 플랫폼이 숨겨뒀던 카드를 꺼냈다. 공통점은 '작가의 야심'이다. 상업적 안전 지대를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려는 작가들의 의지가 1화부터 느껴진다. 독자들도 이를 감지했는지, 커뮤니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자, 하나씩 살펴보자.

1. 《파멸의 끝에서 춤을》 - 회귀물의 문법을 뒤엎는 파격

"난 7번째 삶에서 깨달았어. 세계를 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나를 소비하고 있었다는 걸."

네이버웹툰 월요일 신작. 첫 화 공개 3일 만에 별점 9.92, 댓글 15,000개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회귀물? 또 회귀물이야?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작품은 '회귀'라는 장치를 메타적으로 해체한다. 주인공 서하윤은 7번의 회귀 끝에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로 8번째 삶을 시작한다. 보통 회귀물이 '이번엔 완벽하게'를 외치며 시작한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번엔 그냥 망하게 두자'고 선언한다. 세계 멸망을 막는 것에 지쳐버린 구원자의 이야기—작가 한서진의 전작 《별이 지는 새벽》 팬이라면 그 특유의 허무주의적 서사에 다시 한번 빠져들 것이다.

  • 작품명: 파멸의 끝에서 춤을
  • 작가: 글 한서진 / 그림 모카치노
  • 연재 플랫폼: 네이버웹툰 (월요일)
  • 연재 상태: 연재중 (현재 3화)
  • 장르 태그: #회귀 #다크판타지 #심리드라마 #포스트아포칼립스
  • 추천 독자층: 《전지적 독자 시점》의 묵직한 서사가 그리운 독자, 뻔한 전개에 질린 회귀물 고인물
  • 핵심 매력: ① 번아웃 온 주인공의 파격적 캐릭터성 ② 3화 반전의 충격 ③ 모카치노 작가의 영화적 연출력
  • 주의사항: 초반 분위기가 무겁다. 통쾌한 사이다를 원한다면 비추천.

특히 작화에 주목해야 한다. 모카치노 작가는 과거 《달의 정원》에서 섬세한 배경 묘사로 이름을 알렸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의도적으로 거친 선과 어두운 색감을 사용한다. 주인공의 피폐한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선택이다. 3화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선이 깨끗해지는 연출은 소름이 돋았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2. 《하이퍼 로맨스 에이전시》 - 로맨스 장르의 신선한 변주

"저희 회사는 당신의 로맨스를 '설계'합니다. 플래그 관리부터 엔딩 분기까지, 전문 컨설턴트가 동행합니다."

카카오페이지 신작 중 가장 발칙하고 중독성 강한 작품. 설정부터 기발하다. 2040년, 연애가 너무 귀찮아진 MZ세대를 위해 '로맨스 대행 에이전시'가 성행하는 세계관. 주인공 나연수는 이 에이전시의 신입 컨설턴트로, 의뢰인의 연애를 게임처럼 공략하는 일을 맡는다. 로맨스 웹툰의 클리셰를 메타적으로 조롱하면서도, 정작 독자는 그 클리셰에 빠져들게 만드는 절묘한 균형이 인상적이다.

  • 작품명: 하이퍼 로맨스 에이전시 (HRA)
  • 작가: 글/그림 밀크티라떼
  • 연재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화/금)
  • 연재 상태: 연재중 (현재 4화)
  • 장르 태그: #로맨스 #SF #코미디 #직업물
  • 추천 독자층: 로판에 질렸지만 설렘은 원하는 독자, 《유미의 세포들》 팬
  • 핵심 매력: ① 로맨스 장르 메타 개그 ② 예측불가 캐릭터 조합 ③ 세련된 미래 배경 작화
  • 주의사항: 2화까지는 설정 설명이 많다. 3화부터 본격 재미.

밀크티라떼 작가의 그림체는 청량하면서도 세련됐다. 2040년 서울의 네온사인 가득한 거리, 홀로그램 UI, 감성적인 야경 씬이 시각적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로맨스 플래그'를 게임 UI처럼 시각화한 연출이 신선하다. 의뢰인의 머리 위에 뜨는 '호감도 게이지'나 '이벤트 발생 확률'이 실제 연애를 게임처럼 느끼게 만든다. 웃기면서 씁쓸하고, 씁쓸하면서 설레는—장르 문법을 아는 독자일수록 더 재미있을 작품이다.

3. 《흉터의 기록자》 - 레진코믹스가 꺼낸 문제작

"모든 흉터에는 이야기가 있어. 난 그걸 수집하는 사람이야."

이번 신작 중 가장 호불호가 갈리면서도 가장 강렬한 작품. 레진코믹스 성인 웹툰 섹션에서 공개되었으나, 선정성이 아닌 폭력과 심리 묘사 때문에 성인 등급을 받았다. 주인공 '기록자'는 도시의 뒷골목을 떠돌며 사람들의 흉터를 사진으로 남기는 정체불명의 인물. 각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며, 흉터 주인의 과거가 회상으로 펼쳐진다. 누아르, 휴먼드라마, 스릴러가 교차하는 장르 실험작이다.

  • 작품명: 흉터의 기록자 (Scar Collector)
  • 작가: 글 심야식당 / 그림 블랙잉크
  • 연재 플랫폼: 레진코믹스 (수요일)
  • 연재 상태: 연재중 (현재 2화)
  • 장르 태그: #누아르 #심리스릴러 #옴니버스 #휴먼드라마
  • 추천 독자층: 《바스타드》, 《스위트홈》의 어둠이 그리운 독자, 단편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
  • 핵심 매력: ① 2화마다 완결되는 옴니버스 구성 ② 강렬한 흑백 대비 작화 ③ 철학적 내레이션
  • 주의사항: 폭력/트라우마 묘사 있음. 민감한 독자는 주의.

블랙잉크 작가의 작화가 압권이다. 흑백 톤 위주에 핏빛만 컬러로 표현하는 연출은 《씬시티》를 연상시킨다. 1화에서 등장한 복서의 흉터 에피소드는 단 40컷 만에 한 인간의 일생을 압축해 보여줬다. 대사보다 침묵이 많고, 설명보다 이미지가 많은 작품—웹툰보다 그래픽 노블에 가깝다.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작품성'을 원한다면 2026년 첫 번째 보석을 찾은 것이다.

4. 《던전 알바 일지》 - B급 감성으로 무장한 다크호스

"헌터요? 아뇨, 전 그냥 던전 청소부예요. 시급 9,860원이요."

네이버웹툰 목요일 신작. 헌터물의 홍수 속에서 철저한 '을'의 시점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S급 헌터가 주인공인 세상에 질렸다면, 던전 클리어 후 몬스터 사체를 치우는 청소 알바생의 이야기는 어떤가? 주인공 임태호는 취업난에 시달리다 '던전 사후처리 업체'에 취직한 20대 백수다. 영웅이 아닌 노동자의 눈으로 본 헌터 세계관은 의외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 작품명: 던전 알바 일지
  • 작가: 글/그림 삼류인생
  • 연재 플랫폼: 네이버웹툰 (목요일)
  • 연재 상태: 연재중 (현재 3화)
  • 장르 태그: #헌터물 #일상코미디 #직장물 #패러디
  • 추천 독자층: 《김부장》 팬, 헌터물 클리셰에 지친 독자, 공감 개그를 좋아하는 직장인
  • 핵심 매력: ① 헌터물 세계관의 B급 시점 ② 현실적인 노동 묘사 ③ 개그와 감동의 밸런스
  • 주의사항: 액션 비중 적음. 화끈한 배틀을 원하면 비추천.

'삼류인생' 작가는 신인이지만, 개그 타이밍이 프로급이다. 2화에서 S급 헌터가 드래곤을 잡고 간 자리를 청소하며 "용 비늘 진짜 안 쓸려... 인건비는 왜 안 올라..."라고 투덜거리는 장면은 커뮤니티에서 밈이 됐다. 하지만 개그만 있는 게 아니다. 3화 후반, 던전에서 사망한 C급 헌터의 유품을 정리하며 보여주는 주인공의 표정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웃기다가 울리는 작품의 잠재력이 보인다.

5. 《밤의 문을 여는 자》 - 웹소설 원작의 정석적 적응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아니야. 네가 잊은 기억의 방이지."

카카오페이지 토요일 대작. 동명의 웹소설이 시리즈 누적 조회수 3억을 기록한 검증된 IP의 웹툰화다. 주인공 윤재혁은 어린 시절 사고로 기억 일부를 잃었는데, 어느 날 '기억의 문'을 여는 능력이 발현된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이 세계의 비밀과 연결되는 서스펜스 판타지. 원작 팬덤이 탄탄해서 연재 전부터 화제였는데, 1화 퀄리티가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 작품명: 밤의 문을 여는 자
  • 작가: 원작 달의노래 / 각색 스튜디오 문라이트 / 그림 권태양
  • 연재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토요일)
  • 연재 상태: 연재중 (현재 3화)
  • 장르 태그: #미스터리 #판타지 #심리서스펜스 #성장물
  • 추천 독자층: 원작 팬, 《나 혼자만 레벨업》급 스케일을 원하는 독자, 복선 회수를 즐기는 독자
  • 핵심 매력: ①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② 대형 스튜디오의 안정적 작화 ③ 매화 떡밥 투척
  • 주의사항: 원작과 전개가 일부 다름. 원작 매니아는 열린 마음 필요.

권태양 작가의 작화는 교과서적으로 안정적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실수가 없고, 특히 '기억의 방'에 들어갈 때의 초현실적 배경 묘사가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스튜디오 문라이트의 각색도 영리하다. 원작 초반의 느린 전개를 압축하면서도 핵심 복선은 모두 살려뒀다. 웹소설 원작 웹툰화의 모범 답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신작, 결론적으로

5작품 모두 1화를 볼 가치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딱 3개만 고르라면 이렇게 추천한다. 독창적 서사를 원하면 《파멸의 끝에서 춤을》, 가볍게 즐기고 싶으면 《던전 알바 일지》, 작품성을 추구하면 《흉터의 기록자》. 나머지 두 작품도 충분히 매력적이니, 주말에 몰아보기를 권한다.

2026년 웹툰 시장은 좋은 출발을 했다. 특히 장르의 문법을 알면서도 비트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회귀물인데 주인공이 지쳐있고, 로맨스인데 메타 코미디고, 헌터물인데 알바생 시점이다. 이런 변주가 쌓이면 장르 자체가 진화한다. 올해 웹툰 시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 주에는 각 작품의 진행 상황과 함께 더 깊은 분석으로 돌아오겠다. 댓글로 여러분의 픽을 알려달라—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은 단독 심층 리뷰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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