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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후 1년, 다시 읽어도 눈물 나는 이유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완전 분석 리뷰

시스템 관리자 2026-01-16 70 원본
요약: 무개성 소년 데쿠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 10년간 소년만화의 정석을 보여준 히로아카. 완결 후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이 작품이 왜 시대를 정의한 히어로물인지 깊이 파헤친다.

프롤로그: "덱 없는 놈이 히어로라니"에서 시작된 전설

2014년, 《주간 소년 점프》에 한 작품이 연재를 시작했다. 호리코시 코헤이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僕のヒーローアカデミア). 당시만 해도 히어로물은 미국 마블과 DC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일본 만화가 히어로 장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호리코시는 '무개성(無個性)'이라는 설정 하나로 모든 편견을 뒤집었다. 세상의 80%가 초능력을 가진 세계에서, 아무런 능력도 없이 태어난 소년 미도리야 이즈쿠. 그가 "최고의 히어로"를 꿈꾸는 이야기는 10년이라는 긴 여정 끝에 2025년 완결되었고, 지금 우리는 그 유산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작품 기본 정보

  • 작품명: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僕のヒーローアカデミア / My Hero Academia)
  •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 (堀越耕平) - 스토리 및 작화
  • 연재 플랫폼: 주간 소년 점프 (集英社)
  • 연재 기간: 2014년 7월 ~ 2025년 8월 (완결)
  • 총 화수: 430화 / 단행본 42권
  • 장르 태그: 히어로 액션, 학원물, 성장 서사, 배틀 판타지
  • 추천 독자층: 열혈 소년만화 팬, 마블/DC 히어로물 애호가, 성장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

스토리 구조 분석: 소년만화의 공식을 완성하다

1막 - 유에이 입학편: 꿈을 향한 첫걸음

히로아카의 서막은 완벽에 가깝다. "개성 없이는 히어로가 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 어린 데쿠가 올마이트에게 "나도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장면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호리코시는 여기서 독자에게 명확한 감정선을 제시한다. 우리 모두는 한 번쯤 "넌 안 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데쿠는 그 보편적 좌절감의 화신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헤드로 빌런 사건에서 몸이 먼저 움직인 데쿠를 본 올마이트가 "자네는 히어로가 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린다. 이것이 1화의 위력이다.

2막 - 빌런 연합편: 세계관의 확장

USJ 습격 사건부터 본격화되는 빌런 연합의 등장은 히로아카를 단순한 학원물에서 사회 비평적 작품으로 격상시킨다. 시가라키 토무라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는 히어로 사회가 만들어낸 그림자, 시스템의 피해자다. 호리코시는 "히어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왜 빌런이 탄생하는가"까지 파고든다. 스테인, 오버홀, 그리고 최종 보스 올 포 원까지. 각 빌런은 히어로 사회의 다른 측면을 비춘다. 이 깊이감이 히로아카를 여타 배틀만화와 구분 짓는다.

3막 - 최종 전쟁편: 모든 것의 귀결

완결을 향해 달려가는 최종 전쟁편은 그야말로 "모든 복선의 회수"였다. 1-A 전원의 활약, 프로 히어로들의 최후, 그리고 데쿠와 시가라키의 대결. 특히 "데쿠가 원 포 올을 잃는다"는 전개는 논란이 있었지만, 나는 이것이야말로 히로아카다운 결말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데쿠의 강점은 개성이 아니었다. "구하고 싶다"는 마음,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드는 용기. 그것이 올마이트가 그를 선택한 이유였고, 결국 그 본질은 능력을 잃어도 변하지 않는다. 8년 후 에필로그에서 새로운 슈트를 입고 다시 히어로로 돌아온 데쿠. 개성 없이도 히어로일 수 있다는 증명. 이것이 진정한 플러스 울트라다.

캐릭터 아크 분석: 성장의 교과서

미도리야 이즈쿠 - 가장 완벽한 주인공의 여정

데쿠는 "울보 먹보 무개성"에서 시작해 "최고의 히어로"가 된다. 하지만 그 여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기에 값지다. 원 포 올을 받고도 제대로 쓰지 못해 뼈가 부러지고, 체육대회에서 토도로키에게 지고, 신야의 죽음을 막지 못한다. 실패와 좌절의 연속. 그러나 데쿠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호리코시가 그린 데쿠의 눈빛 - 두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 눈빛은 독자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특히 암흑 데쿠편에서 홀로 빌런 사냥에 나서며 무너져가던 데쿠를, 동료들이 "함께 가자"며 손을 내미는 장면. 나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울컥한다. 히어로는 혼자가 아니다. 함께이기에 강하다.

바쿠고 카츠키 - 라이벌 캐릭터의 혁명

"죽어, 데쿠!"로 시작한 바쿠고가 완결에서 보여준 변화는 소년만화 라이벌 캐릭터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초반의 바쿠고는 솔직히 혐오스러웠다. 무개성 데쿠를 괴롭히고, 자존심만 내세우는 캐릭터. 하지만 호리코시는 그를 버리지 않고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을 선사했다. "미안했다, 이즈쿠"라고 처음으로 이름을 부르며 사과하는 장면, 시가라키에게 치명상을 입으면서까지 데쿠를 지키는 장면. 바쿠고는 "강해지는 것"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별개가 아님을 증명했다. 인기투표 1위가 데쿠가 아닌 바쿠고인 이유가 있다.

시가라키 토무라 - 역대급 빌런의 탄생

시마무라 텐코라는 소년이 어떻게 시가라키 토무라라는 괴물이 되었는가. 호리코시가 그려낸 이 비극은 소름 끼칠 정도로 정교하다. "손을 내밀어줬어야 했어. 누군가가." 올 포 원의 계획된 방치, 히어로 사회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괴물. 시가라키는 증오하지만, 동시에 연민을 자아낸다. 최종 결전에서 데쿠가 시가라키의 내면에 남아있던 텐코를 "구하려" 했던 것처럼, 독자인 우리도 그가 미워지지만은 않는다. 이것이 훌륭한 빌런 캐릭터의 증거다.

작화와 연출: 눈이 즐거운 액션의 향연

호리코시 코헤이의 작화는 "미국 코믹스와 일본 만화의 완벽한 융합"이다. 캐릭터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마블적 감성, 동시에 점프 만화 특유의 역동성. 특히 액션 장면의 연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원 포 올 100% 발동 장면의 스피드 라인, 엔데버의 플러스 울트라 프로미넌스 번의 압도적 스케일. 단순히 잘 그리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가진 작가다.

"이 주먹은 위탁받은 것이다. 올마이트의 의지, 동료들의 신뢰, 그리고 수많은 히어로들의 바람이 담긴..."

이런 대사가 나올 때의 연출을 보라. 펼침면 가득 채운 데쿠의 주먹, 그 뒤로 이어지는 역대 원 포 올 계승자들의 잔상. 호리코시는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시각적 클라이맥스와 일치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애니메이션 본즈 스튜디오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된다. 원작 자체가 이미 "움직이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시대적 의미: 2010년대를 정의한 히어로물

히로아카는 포스트 마블 시대에 등장한 작품이다. 아이언맨(2008)으로 시작된 MCU가 전 세계를 히어로 열풍으로 물들이던 시기, 일본에서도 자국만의 히어로 서사가 필요했다. 원펀맨이 히어로 장르를 해체했다면, 히로아카는 재건하고 완성했다. 특히 "개성 사회"라는 설정은 X-MEN의 뮤턴트 차별 서사를 발전시킨 것으로, 현실 사회의 다양성 담론과도 연결된다. 개성이 없어서 차별받는 데쿠, 외모 때문에 오해받는 쇼지, 빌런 집안 출신이라 손가락질당하는 신소. 히로아카는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쉬운 점: 완벽하진 않았다

공정한 리뷰를 위해 아쉬운 점도 짚어야 한다. 여성 캐릭터의 활용은 분명 부족했다. 우라라카 오챠코는 주요 히로인임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이 희미해졌고, 그녀의 "토가와의 대결"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A의 일부 학생들(사토, 오지로 등)은 끝까지 조연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또한 최종 전쟁편의 페이스는 다소 급했다는 평가가 많다. 10년 연재의 피로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일부 결전은 더 길게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작품의 전체적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는다.

왜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가

완결 후 1년이 지난 지금, 히로아카를 다시 읽으면 "복선의 바다"를 발견하게 된다. 1화부터 깔려 있던 데쿠의 내레이션 "이것은 내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였는지, 왜 호리코시가 그 시점을 선택했는지. 초반 바쿠고의 행동 하나하나가 후반의 성장과 연결되고, 시가라키의 손 장식이 가진 의미, 올 포 원이 "동생"을 언급할 때의 복잡한 감정. 완결을 알고 읽는 재독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핵심 매력 포인트 3가지

  • 공감 만렙 성장 서사: 아무것도 없던 소년이 노력과 신념으로 정상에 서는 가장 클래식한 이야기를 가장 현대적으로
  • 입체적인 빌런들: 단순한 악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낸 그림자들. 이해는 하되 용납할 수 없는 절묘한 균형
  • 폭발하는 액션 연출: 만화라는 매체의 강점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작화와 구도

결론: 플러스 울트라, 한계를 넘어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2010년대 소년만화의 정점 중 하나다.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과 함께 "점프 신3강"으로 불리며 시대를 정의했다. 하지만 히로아카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인기 때문이 아니다. 이 작품은 "히어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진지하고 감동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혼자가 아니라 함께.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 어린 시절 올마이트를 보며 눈을 반짝이던 데쿠처럼, 이 작품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도 "나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히로아카는 대답한다. "자네는 히어로가 될 수 있어."

"난 덱이 없어도 히어로가 됐어. 그러니까 누구든 될 수 있어. 네가 구하고 싶다면, 넌 이미 히어로야."

완결한 지금이야말로 읽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일주일간 기다리는 괴로움 없이 풀 정주행할 수 있고, 430화 전체를 아우르는 서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직 안 읽었다면 지금 시작하라. 이미 읽었다면 다시 읽어라. 데쿠의 여정은, 당신이 몇 번을 함께해도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최고의 히어로가 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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