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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코성형

시스템 관리자 2026-01-07 82 원본
요약: 매부리코 콤플렉스를 가진 영업사원 김준혁이 압구정에서 코성형 수술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로맨스 이야기. 성형 후 자신감을 찾고 사랑하는 여자 서연을 만나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프롤로그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성형외과 거리다. 김준혁(29)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상담 예약 문자를 확인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코 재수술 상담 - 오후 2시"

그의 코는 "매부리코"라 불리는 형태였다. 콧등 중간이 솟아올라 있고, 코끝은 아래로 처져 있었다. 어릴 때부터 "독수리", "마녀"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

제1화 - 결심

준혁은 대기업 영업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영업이란 직업 특성상 첫인상이 중요했다. 하지만 그의 코는 늘 발목을 잡았다.

"김 대리, 거래처 미팅 때 좀 더 밝은 표정 지어봐. 왠지 인상이 날카로워 보여."

팀장의 말에 준혁은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봤다. 아무리 웃어봐도, 매부리코 때문에 인상이 차가워 보였다.

그날 밤, 준혁은 성형외과 리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후기들, 전후 사진들. 그리고 마침내 결심했다.

"한 번뿐인 인생, 바꿔보자."

제2화 - 상담

압구정의 유명 성형외과. 준혁은 떨리는 마음으로 상담실에 들어갔다.

"매부리코 교정과 코끝 성형을 원하시는 거죠?" 원장이 물었다.

"네, 인상이 좀 부드러워졌으면 좋겠어요."

원장은 준혁의 얼굴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더니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보여줬다.

"이 정도로 매끄럽게 다듬으면 인상이 많이 부드러워질 겁니다. 비용은 약 1,500만원 정도 예상됩니다."

1,500만원.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준혁은 망설이지 않았다.

제3화 - 수술

수술 당일. 수술대에 누운 준혁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마취 들어갑니다. 편하게 주무시면 됩니다."

눈을 떠보니 수술은 끝나 있었다. 코에 부목이 대어져 있고, 얼굴 전체가 부어 있었다.

회복실에서 거울을 보며 준혁은 불안했다. "잘 됐을까...?"

2주간의 회복 기간. 부기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코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4화 - 새로운 나

한 달 후, 준혁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매끄러운 콧등, 살짝 올라간 코끝. 차가워 보이던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김 대리, 요즘 뭐 했어?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동료들의 반응에 준혁은 웃음만 지었다. 성형 사실은 비밀로 하고 싶었다.

거래처 미팅에서도 반응이 달랐다. 상대방이 먼저 호감을 보였고, 계약 성사율도 올라갔다.

"역시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구나..."

제5화 - 그녀

회사 구내식당에서 준혁은 처음 그녀를 만났다. 마케팅팀의 윤서연(27).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였다.

"저기, 혹시 이 자리 비었나요?"

서연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예전의 준혁이었다면 움츠러들었을 텐데, 지금은 달랐다.

"네, 앉으세요."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서연은 준혁의 이야기에 집중했고, 진심으로 웃어줬다.

제6화 - 다가가기

준혁은 서연에게 먼저 연락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이번 주말에 시간 있으시면 전시회 같이 갈래요?"

서연의 답장은 빨랐다. "좋아요! 어디서 만날까요?"

삼청동 갤러리에서의 첫 데이트. 준혁은 예전처럼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당당하게 서연 옆을 걸었다.

"준혁 씨, 프로필이 진짜 예뻐요. 조각 같아요."

서연의 말에 준혁은 잠시 멈칫했다. 성형 사실을 말해야 할까?

제7화 - 비밀

관계가 깊어질수록 준혁의 고민도 깊어졌다. 성형 사실을 숨기는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서연아, 나 사실..."

몇 번이나 말하려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만약 서연이 실망하면 어쩌지? 가짜라고 생각하면?

그런 준혁을 지켜보던 대학 친구 민수가 말했다.

"야, 성형이 뭐 어때서. 요즘 누가 그걸 가지고 뭐라 해. 네가 행복한 게 중요한 거지."

제8화 - 고백

한강 공원에서 서연과 함께한 밤. 준혁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서연아, 나 코 성형했어. 원래 매부리코였는데... 콤플렉스가 심해서."

서연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서? 그게 뭐 어때서?"

"아, 아니... 실망하지 않아?"

"왜 실망해? 준혁 씨가 고민 끝에 결정한 거잖아. 그리고 지금 준혁 씨가 자신감 있게 웃는 모습이 좋은데, 뭘."

제9화 - 받아들임

서연의 반응에 준혁은 크게 안도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성형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절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가 물었다.

"준혁아, 코 수술했구나?"

"네, 엄마. 오랫동안 고민이었어서..."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네가 행복하면 된다. 표정이 밝아졌네."

제10화 - 후배에게

어느 날, 회사 후배 정민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선배, 저도 코 때문에 고민인데... 혹시 성형 생각해보신 적 있어요?"

준혁은 잠시 생각하다가 솔직하게 말했다.

"나 사실 했어. 압구정에서."

정민은 놀랐지만 곧 진지하게 질문을 쏟아냈다. 준혁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중요한 건 네가 왜 하고 싶은지야. 남들 시선 때문이 아니라, 네 스스로를 위해서 결정해."

에필로그 - 나다운 것

1년 후, 준혁은 서연에게 프러포즈했다.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서연아, 나랑 결혼해줘."

"응, 할게."

결혼식 날, 준혁은 거울 앞에 섰다. 예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 코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자신감이 생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성형은 단지 도구였을 뿐. 진짜 변한 것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마음이었다.

"나다운 것. 그게 뭔지 이제 알 것 같아."

준혁은 미소 지으며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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