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스릴러에 빠져드는가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스릴러 장르 중독자입니다. 10년간 수천 편의 웹툰을 읽어왔지만, 새벽 4시에 '한 화만 더'를 외치게 만드는 장르는 단연 스릴러입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스크롤을 멈출 수 없는 그 감각. 오늘 소개할 7작품은 그 중독성의 정점에 선 작품들입니다. 단언컨대, 3화만 읽으면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내일 출근이 걱정되신다면... 주말에 읽으시길 권합니다.
2026년 스릴러 웹툰 최강 라인업
1. 살인자ㅇ난감 (Murderer O Difficult)
넷플릭스 드라마화로 전 세계적 화제를 모은 이 작품, 원작 웹툰의 힘을 다시 조명해야 할 때입니다. 꼬마비 작가는 '착한 연쇄살인마'라는 역설적 캐릭터를 통해 정의와 법의 경계를 묻습니다. 이탕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다크 히어로가 아닙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법이 보호하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그림자 심판자입니다. 작화의 날카로운 선은 인물의 냉철함을, 어두운 색채는 도시의 어둠을 완벽하게 구현합니다.
- 작가: 꼬마비 (글/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시즌1 112화, 시즌2 연재중)
- 장르 태그: 범죄 스릴러, 다크 히어로, 사회 고발
- 추천 독자층: 데스노트를 좋아했던 독자, 정의의 이분법에 의문을 품는 성인 독자
- 핵심 매력: 도덕적 딜레마, 치밀한 범행 묘사, 반전에 반전
- 주의사항: 19세 이상 관람가, 폭력 묘사 다수
"법이 악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누군가는 해야 한다."
2. 마음의 소리 : 리부트가 아닌, 킬러 코드
농담이 아닙니다. 킬러 코드는 2026년 스릴러 신의 다크호스입니다. AI 심리 프로파일러와 연쇄살인범의 두뇌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기술과 인간 본성의 충돌을 냉철하게 파헤칩니다. 작가 정이삭의 데뷔작인데, 첫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사 구조가 탄탄합니다. 매 화 끝에 던지는 클리프행어는 심장을 쥐어짜고, AI의 분석과 인간의 직감이 교차하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 작가: 정이삭 (글), 박민수 (그림)
-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 연재 상태: 연재중 (87화)
- 장르 태그: 사이코 스릴러, SF, 프로파일링
- 추천 독자층: 마인드헌터 팬, 기술 스릴러 애호가
- 핵심 매력: AI vs 인간의 심리전, 매 화 반전, 현대 기술의 어두운 면 조명
- 주의사항: 상세한 범죄 심리 묘사, 일부 잔혹한 장면
"알고리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하지만 진실도 말하지 않지."
3. 전지적 독자 시점 (Omniscient Reader's Viewpoint)
이 작품을 스릴러로 분류하는 것에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숑 작가의 원작 소설을 슬리피-C가 웹툰화한 이 작품은 매 화가 생존 스릴러입니다. 김독자는 자신만이 아는 '시나리오'를 무기로 살아남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심리전과 두뇌 싸움은 소름 끼칠 정도입니다. 특히 작화의 역동성은 전투씬의 긴장감을 200% 끌어올립니다. 웹툰 역사상 가장 스케일이 큰 서바이벌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원작: 싱숑 (소설) / 작화: 슬리피-C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연재중 (200화+)
- 장르 태그: 판타지 스릴러, 서바이벌, 데스 게임
- 추천 독자층: 소드 아트 온라인, 오징어 게임 팬
- 핵심 매력: 압도적 세계관, 김독자의 계략, 독자를 속이는 서술 트릭
- 주의사항: 장편이므로 시간 여유 확보 필수
4. 사신소년 (Death Boy)
류수현 작가의 대표작. 죽음을 보는 소년의 이야기는 공포와 스릴러의 경계에서 춤춥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호러 요소가 있지만, 그 공포는 귀신이 아닌 인간의 악의에서 비롯됩니다. 그림체는 독특한 흑백 대비로 불안감을 조성하며, 매 에피소드의 반전은 독자를 계속 붙잡아 둡니다.
- 작가: 류수현 (글/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163화)
- 장르 태그: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초자연
- 추천 독자층: 공포물을 좋아하지만 과도한 잔혹함은 피하고 싶은 독자
- 핵심 매력: 인간 본성 탐구, 에피소드마다 완결되는 구조, 감동적 결말
- 주의사항: 죽음 관련 민감한 소재 다수
5. 바른연애 길잡이가 아닌, 지옥 (Hellbound)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협업작. 넷플릭스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한 이 웹툰은 '지옥행 선고'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통해 종교, 공포, 사회 비판을 녹여냅니다. 갑자기 나타난 천사(혹은 악마)가 죽음을 예고하고, 그 시간이 되면 정말 지옥으로 끌려간다면? 이 설정 하나로 전개되는 사회적 공황과 광기는 소름 끼칠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컬트와 대중의 히스테리,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의 처절한 몸부림.
- 스토리: 연상호 / 작화: 최규석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시즌1 51화, 시즌2 연재중)
- 장르 태그: 오컬트 스릴러, 사회 비판, 종교 공포
- 추천 독자층: 사회 풍자물을 좋아하는 성인 독자
- 핵심 매력: 압도적 설정, 종교와 공포의 결합, 인간 군상 묘사
- 주의사항: 종교적 소재에 민감한 분은 주의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왜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걸까."
6. 마주쳤다 (Face to Face)
2025년 말 시작해 2026년 초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 작품. 한가람 작가는 일상 속 스토킹 범죄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이것이 얼마나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 주인공 민지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서술은 독자를 그녀의 공포 속으로 완벽히 끌어들입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서스펜스는 히치콕 영화를 연상시킵니다. 특히 일상의 평화로운 장면이 순식간에 공포로 변하는 연출이 압권입니다.
- 작가: 한가람 (글/그림)
- 플랫폼: 레진코믹스
- 연재 상태: 연재중 (45화)
- 장르 태그: 리얼리티 스릴러, 범죄, 서스펜스
- 추천 독자층: 현실적인 공포를 선호하는 독자
- 핵심 매력: 극도의 현실감, 밀도 높은 서스펜스, 피해자 시점의 공포
- 주의사항: 스토킹 피해 경험자에게 트리거 될 수 있음
7. 모범택시 (Taxi Driver)
드라마로 먼저 알려졌지만, 카를로스 작가의 원작 웹툰 역시 걸작입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을 위해 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 운수'. 이 설정은 살인자ㅇ난감과 유사해 보이지만, 팀 플레이와 각 캐릭터의 전문성이 더해지며 다른 재미를 줍니다. 각 에피소드가 실제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현실감이 뛰어나며, 카타르시스와 함께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도 높여줍니다.
- 원작: 카를로스 (글), 이재진 (그림)
-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 연재 상태: 시즌2 연재중
- 장르 태그: 복수 스릴러, 범죄, 액션
- 추천 독자층: 사이다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 사회파 드라마 팬
- 핵심 매력: 통쾌한 복수, 팀워크, 실제 사건 기반 에피소드
- 주의사항: 범죄 묘사가 현실적이어서 불편할 수 있음
스릴러 웹툰, 어떻게 골라야 할까?
10년간 스릴러를 파온 사람으로서 팁을 드리자면: 첫 3화에서 결정하세요. 좋은 스릴러는 첫 3화 안에 '훅'을 던집니다. 그 훅에 걸리면 끝입니다. 오늘 소개한 7작품 모두 3화 안에 여러분을 사로잡을 겁니다. 심리전을 원하면 킬러 코드를, 카타르시스를 원하면 모범택시를, 철학적 고민을 원하면 살인자ㅇ난감을, 스케일을 원하면 전독시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최고의 스릴러는 단순히 무섭거나 긴장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고 그 속에서도 빛나는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오늘 밤, 불 끄고 이불 뒤집어쓰고, 이 작품들 속으로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단, 내일 일정은 미리 비워두세요. 충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