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왜 우리는 로맨스 웹툰에 빠지는가
새벽 3시, 내일 출근인데 '한 화만 더'를 외치며 스크롤을 내린 경험이 있는가?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설렘이라는 감정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현실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든 가슴 터질 듯한 떨림, 눈 마주칠 때마다 멈추는 심장, 손끝이 스칠 때의 전율. 로맨스 웹툰은 이 모든 감정을 압축해서 우리에게 선물한다. 10년간 수천 편의 웹툰을 읽어온 필자가 2026년 현재, 진심으로 추천하는 설렘 가득 로맨스 웹툰 7선을 소개한다. 첫 화부터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작품들만 엄선했다. 정주행 각오하고 읽어라.
엄선된 설렘 폭탄 웹툰 7선
1. 《연애혁명》 - 현실 고등학교 로맨스의 교과서
만약 누군가 "한국 학원 로맨스 웹툰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10년 전에도 지금도 이 작품을 꺼내 들 것이다. 작가 232의 《연애혁명》은 단순한 학원 로맨스를 넘어 한 시대를 정의한 작품이다. 왕자림과 공주영의 케미스트리는 웹툰 역사상 가장 자연스러운 커플 서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현실성에 있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아니라 눈빛 하나, 말 한마디에서 설렘이 폭발한다. 짝사랑하는 사람 옆자리에 앉았을 때의 긴장감, 우연히 마주친 시선에서 느끼는 떨림을 이토록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 또 있을까?
- 작가: 232 (글/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시즌1-3, 총 450화+)
- 장르: 학원, 로맨스, 일상, 성장
- 추천 독자: 현실적인 연애 서사를 원하는 분, 학창시절 설렘을 그리워하는 분
- 핵심 매력: ① 10대의 풋풋한 감정선 묘사 ② 자연스러운 캐릭터 성장 ③ 공감 100%의 연애 에피소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왜 이렇게 바보가 되는 걸까?" -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대변한 명장면
2. 《여신강림》 - 변신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자아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은 단순한 외모 지상주의 비판을 넘어서는 작품이다. 물론 수호와 서준, 두 남주 사이에서 펼쳐지는 삼각관계가 메인이지만,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주경의 성장 서사에 있다. 메이크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있던 소녀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는 단순한 설렘을 넘어 감동을 선사한다. 작화의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다. 야옹이 작가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감성적인 그림체는 로맨스 웹툰 작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 작가: 야옹이 (글/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총 160화+)
- 장르: 로맨스, 학원, 드라마, 코미디
- 추천 독자: 삼각관계 서사를 좋아하는 분, 성장 로맨스에 끌리는 분
- 핵심 매력: ① 압도적인 작화 퀄리티 ② 수호 vs 서준 삼각관계의 긴장감 ③ 주인공의 성장과 자존감 회복
3. 《치즈인더트랩》 - 심리 로맨스의 정점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은 로맨스 웹툰이 단순한 '달달함'에 머무를 필요가 없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홍설과 유정 선배의 관계는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독특한 감정선을 그린다. "저 사람은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걸까?" 이 의문 하나로 시작되는 서사는 독자를 심리적 미궁 속으로 끌어들인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캐릭터들의 연애가 아니다. 인간 심리의 복잡함, 관계의 미묘한 권력 구조, 좋아함과 의심 사이의 줄타기. 성인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로맨스를 원한다면 필독서다.
- 작가: 순끼 (글/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총 시즌4, 200화+)
- 장르: 로맨스, 심리, 미스터리, 대학생활
- 추천 독자: 심리 묘사가 섬세한 작품을 원하는 분, 입체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
- 핵심 매력: ① 유정 선배라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② 현실적인 대학생활 배경 ③ 심리 서스펜스와 로맨스의 조화
"선배...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 모든 것의 시작이 된 한 마디
4. 《내 남편과 결혼해줘》 - 복수와 로맨스의 완벽한 조화
LICO 작가의 원작을 sungsojak 작가가 웹툰화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회귀물과 로맨스의 교과서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배신한 남편과 친구에게 복수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강지원의 서사는 통쾌함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유지혁이라는 남주 캐릭터는 최근 로맨스 웹툰에서 가장 성공적인 '츤데레'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차갑지만 여주를 향한 마음만은 뜨거운, 그 갭 모에에 수많은 독자들이 심장을 도둑맞았다.
- 원작: LICO (소설)
- 작가: sungsojak (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완결
- 장르: 로맨스, 회귀, 복수, 드라마
- 추천 독자: 사이다 전개를 좋아하는 분, 강한 여주를 원하는 분
- 핵심 매력: ① 복수와 로맨스의 이중 쾌감 ② 유지혁의 츤데레 매력 ③ 탄탄한 스토리 구성
5. 《외모지상주의》 - 청춘과 성장, 그리고 사랑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를 단순히 액션 웹툰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는 풋풋한 로맨스 라인을 놓친다면 절반만 읽은 것이다. 특히 박형석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 다양한 조연 커플들의 서사는 본편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연예기획사 편의 로맨스, 정경 그룹과의 얽힌 관계들. 거대한 스토리 속에서 피어나는 연애 감정들은 마치 청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 작가: 박태준 (글/그림)
- 플랫폼: 네이버웹툰
- 연재 상태: 연재중 (500화+)
- 장르: 드라마, 액션, 로맨스, 학원
- 추천 독자: 다양한 캐릭터 군상극을 좋아하는 분, 성장 서사에 끌리는 분
- 핵심 매력: ① 방대한 세계관 속 다채로운 로맨스 ② 입체적인 캐릭터들 ③ 성장과 사랑의 교차
6. 《호랑이형님》 - 순정만화의 재해석
비완 작가의 《호랑이형님》은 고전적인 순정만화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재벌가의 비밀과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클리셰를 사용하지만,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남주 '호랑이'의 캐릭터성이 압권이다.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여주를 향한 마음만큼은 한없이 따뜻한, 그 반전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매 화마다 설렘이 쌓여간다.
- 작가: 비완 (글/그림)
-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 연재 상태: 완결
- 장르: 로맨스, 드라마, 재벌물
- 추천 독자: 클래식한 순정만화 감성을 좋아하는 분, 슬로우번 로맨스 선호하는 분
- 핵심 매력: ① 남주의 츤데레 매력 ② 섬세한 심리 묘사 ③ 클래식한 로맨스의 재해석
7. 《그 결혼을 반대합니다》 - 계약 결혼 로맨스의 정석
바나나찹쌀 작가 원작의 《그 결혼을 반대합니다》는 계약 결혼이라는 클리셰를 가장 매력적으로 활용한 작품 중 하나다. 서로에게 무관심할 줄 알았던 계약 부부가 점점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은 로맨스의 정석이면서도 매 순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특히 남주 공작의 '포커페이스 뒤에 숨겨진 진심'이 드러나는 장면들은 심쿵 포인트의 연속이다. 판타지 배경이지만 감정선은 철저히 현실적이어서, 어른 독자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 원작: 바나나찹쌀 (소설)
-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 연재 상태: 연재중
- 장르: 로맨스, 판타지, 계약결혼, 귀족물
- 추천 독자: 계약 결혼 트로프를 좋아하는 분, 판타지 로맨스 선호하는 분
- 핵심 매력: ① 계약에서 진심으로 변하는 감정선 ② 남주의 숨겨진 애정 표현 ③ 화려한 판타지 세계관
"처음엔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젠..." - 모든 계약 결혼물의 본질을 담은 클리셰, 그러나 여전히 설레는
설렘 로맨스 웹툰, 왜 멈출 수 없는가
로맨스 웹툰의 핵심은 감정의 시뮬레이션이다. 우리는 주인공의 눈을 빌려 사랑에 빠지고, 가슴 아파하고, 행복해한다. 위에서 소개한 7작품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설렘'이라는 감정을 극대화한다. 《연애혁명》의 현실적 풋풋함, 《여신강림》의 달콤한 삼각관계, 《치즈인더트랩》의 심리적 긴장감,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통쾌한 사랑 찾기, 《외모지상주의》의 청춘 군상극, 《호랑이형님》의 클래식한 순정, 《그 결혼을 반대합니다》의 계약에서 진심으로. 어떤 설렘을 원하든, 이 리스트에서 당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당신의 설렘을 깨울 시간
로맨스 웹툰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의 스펙트럼을 일깨워주는 매개체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의 떨림, 손끝이 스칠 때의 전율, 고백 전날 밤의 긴장감. 이런 감정들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 작품들을 시작하라. 단, 경고하건대 밤새 정주행은 각오해야 한다. 한 화만 더, 한 화만 더... 그렇게 새벽이 밝아올 것이다. 하지만 걱정 마라. 그 설렘으로 충전된 에너지가 내일 하루를 버티게 해줄 테니까. 당신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