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toon

언어

완결 후에도 전설로 남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완벽 해부 - 무개성 소년이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

시스템 관리자 2026-01-18 49 원본
요약: 10년간 소년점프를 대표한 히로아카가 2024년 완결을 맞이했다. 무개성 소년 데쿠의 성장 서사, 혁신적인 개성 배틀 시스템, 그리고 '진정한 히어로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까지. 호리코시 코헤이가 그려낸 현대 히어로물의 결정판을 완벽 분석한다.

들어가며: 왜 지금 히로아카를 다시 이야기하는가

2014년 연재 시작, 2024년 완결. 장장 10년간 주간 소년점프의 간판을 책임졌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僕のヒーローアカデミア)'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완결 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 작품은 단순한 '인기 만화'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 1억 부 돌파, 7기까지 제작된 애니메이션, 수많은 극장판과 스핀오프. 숫자만으로도 그 위상은 증명된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히로아카는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단순히 '히어로물의 유행'이었을까? 아니다. 이 작품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 치밀하게 설계된 세계관, 그리고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보편적 희망이 담겨 있다. 오늘은 전문 만화 평론가의 시선으로 이 걸작을 낱낱이 해부해보겠다.

스토리 구조 분석: 무개성에서 최고의 히어로까지

서사의 핵심 - '계승'의 서사학

히로아카의 스토리는 표면적으로 단순하다. 개성(Quirk)이 없는 소년 미도리야 이즈쿠(통칭 데쿠)가 최고의 히어로 올마이트를 만나 그의 개성 '원 포 올'을 물려받고, 유에이 고등학교 히어로과에 입학해 성장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호리코시 코헤이는 이 단순한 구조 위에 놀라운 깊이를 쌓아 올렸다.

첫째, '계승'이라는 테마다. 원 포 올은 단순한 초능력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의지의 결정체'다. 올마이트에서 데쿠로, 그리고 역대 계승자들의 영혼까지. 이 설정은 단순한 파워 업 장치를 넘어 '영웅정신은 어떻게 이어지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토가타 미리오가 아닌 데쿠를 선택한 올마이트의 결정, 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가는 과정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서사다.

"영웅은 몸이 먼저 움직이는 법이야." - 올마이트가 데쿠에게 원 포 올을 전수하기로 결심한 순간

둘째, 빌런 시가라키 토무라의 병렬 서사다. 호리코시는 천재적인 선택을 했다. 데쿠와 시가라키를 거의 동등한 비중의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이다. 두 사람은 동전의 양면이다. 한 명은 '손을 내밀어준 영웅'을 만났고, 한 명은 '손을 내밀어준 빌런'을 만났다. 환경의 차이가 만들어낸 극과 극의 결과. 이 구조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의 이면에 '누구나 빌런이 될 수도 있다'는 무거운 진실을 함께 던진다.

캐릭터 아크의 정교함

데쿠의 성장 아크는 소년만화 역사상 가장 설득력 있는 축에 속한다. 1화의 데쿠는 무력하고, 울보이며, 자신감이 없다. 하지만 호리코시는 데쿠를 갑자기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원 포 올을 100% 쓰면 몸이 부서지는 설정, 그래서 5%부터 시작해 조금씩 출력을 높여가는 과정. 이 '제약'이야말로 히로아카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이 당연한 소년만화에서, 호리코시는 '왜 강해질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설명한다.

바쿠고 카츠키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초반 그는 전형적인 라이벌, 아니 거의 괴롭힘 가해자에 가까웠다. 하지만 300화가 넘어가며 그는 작품 내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가 된다. 데쿠에게 사과하는 장면, 폭호가 아닌 '대폭살신 다이너마이트'라는 히어로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장면. 그의 아크는 '재능 있는 자의 교만이 어떻게 진정한 동료애로 승화되는가'를 보여주는 교과서다.

그림체와 연출: 호리코시 코헤이의 스타일

미국 코믹스와 일본 만화의 융합

호리코시 코헤이의 그림체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미국 슈퍼히어로 코믹스의 역동성과 일본 만화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의 스승인 '우사미사 타로(ぼくらの)'의 영향이 엿보이면서도, 마블 DC 코믹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올마이트의 디자인은 명백히 슈퍼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연상시키지만, 그것이 패러디가 아닌 '일본적 재해석'으로 느껴지는 것은 호리코시의 재능이다.

액션 연출에서 특히 빛나는 것은 '개성'을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40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각각이 고유한 초능력을 가진다. 이것을 독자가 혼란 없이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호리코시는 각 개성에 고유한 '비주얼 랭귀지'를 부여했다. 폭파는 날카로운 선과 파편, 얼음은 기하학적 결정, 염력은 녹색 빛과 부유하는 파편들. 이 시각적 일관성이 복잡한 배틀씬에서도 독자의 눈을 잃지 않게 한다.

"전 작화는 빌런 아크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특히 레디 데스트로와의 결전에서 시가라키의 각성 장면, 검은 촉수가 도시를 뒤덮는 더블 스프레드는 만화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다." - 필자 분석

감정 연출의 정수

히로아카는 액션만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대부분 '표정'이다. 올마이트가 힘을 다해 "당신 차례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 데쿠가 코타를 구하며 "괜찮아, 왜냐면 내가 왔으니까"라고 말하는 장면. 호리코시는 눈의 하이라이트, 입술의 떨림, 손의 움직임으로 언어를 초월한 감정을 전달한다. 이것이 히로아카가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세계관 분석: '개성 사회'의 빛과 그림자

히로아카의 세계관은 단순히 '초능력자가 많은 세상'이 아니다. 호리코시는 '인류의 80%가 초능력을 가진 사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한다. 히어로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다. 개성을 사적으로 사용하면 불법이다. 무개성자는 사회적 약자다. 이 설정들은 현실 세계의 사회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개성 특이점'이라는 개념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개성이 강해지고 복잡해지며, 결국 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 시가라키와 올 포 원의 위협은 단순한 빌런의 야망이 아니라, 이 '특이점'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 작품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개성 말소 기술과 그 윤리적 딜레마는 X-MEN 시리즈의 '뮤턴트 큐어' 논쟁을 떠올리게 하며, 히로아카가 단순한 소년만화를 넘어선 깊이를 가졌음을 증명한다.

완결 평가: 그래서 결말은 어땠는가

솔직히 말하겠다. 히로아카의 완결은 논쟁적이다. 일부 팬들은 너무 급하게 마무리되었다고 느꼈고, 특히 시가라키의 결말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린다. 하지만 평론가로서 나는 호리코시의 선택을 지지한다. 데쿠가 원 포 올을 잃고도 여전히 히어로로 남는 결말, 그것은 작품이 처음부터 던진 질문에 대한 정직한 답이다. "개성이 없어도 영웅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 영웅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에서 데쿠가 교사가 되어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장면, 그리고 동료들이 만들어준 새로운 슈트를 입고 다시 히어로로 복귀하는 장면. 이것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계승'이라는 테마의 완벽한 마침표다.

작품 정보 총정리

  • 작품명: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僕のヒーローアカデミア / My Hero Academia)
  •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 (堀越耕平) - 스토리 및 작화
  • 연재 플랫폼: 주간 소년점프 (집영사)
  • 연재 기간: 2014년 7월 ~ 2024년 8월 (완결)
  • 총 화수: 430화 / 단행본 42권
  • 장르 태그: #히어로액션 #학원물 #성장서사 #배틀판타지 #다크히어로
  • 추천 독자층: 마블/DC 팬, 헌터x헌터 팬, 성장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 복잡한 빌런을 좋아하는 독자

핵심 매력 포인트 3가지

  • 1. 무개성 주인공의 설득력 있는 성장: 치트키 없이, 노력과 의지로 강해지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진다
  • 2. 역대급 빌런 라인업: 시가라키, 올 포 원, 토가, 다비 등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입체적 캐릭터
  • 3.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탐구: 슈퍼파워를 소재로 인간성에 대해 질문하는 깊이

주의사항

초반 50화 정도는 전형적인 학원 소년만화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빌런 연합 편부터 작품의 진가가 드러나니 끈기 있게 읽어보길 권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퀄리티가 매우 높으니 (특히 본즈 스튜디오의 작화력은 경이롭다) 만화와 병행해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 히로아카는 왜 고전이 될 것인가

드래곤볼이 '배틀만화'의 문법을 정립했고, 나루토가 '닌자와 성장'의 서사를 완성했다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현대 히어로물'의 교과서로 남을 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히어로 장르를 대중화한 시대에, 일본 만화는 어떻게 히어로를 그려야 하는가? 호리코시 코헤이는 그 질문에 10년에 걸쳐 답했다.

개성 없는 소년이 모두가 사랑하는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영웅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임을, 그리고 그 선택에는 끝없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운다. 완결 후에도 히로아카를 다시 읽는 이유다. 플러스 울트라. 그 구호는 이제 만화를 넘어 하나의 삶의 태도가 되었다.

"꿈은 이루어질 수 있어. 네가 노력한다면." - 이 말을 누군가 해줬기에, 데쿠는 히어로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히로아카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그 말을 대신 해주었다.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그인
목차